13명이 사망하는 낚싯배 참변을 수사 중인 해경은 4일 급유선 선장 등 긴급 체포했다.

해경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사고 원인규명을 위한 감식작업에 착수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3일 밤 급유선 명진 15호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업무상과실치사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일부 과실을 인정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유선 선장은 "낚싯배를 보았지만 낚싯배가 알아서 피해갈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경은 당시 급유선 조타실에서 조타기를 잡은 선장이 충돌 방지를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조 당직자는 전방을 주시하며 위급 상황 발생 시 선장에게 알리는 보조 역할을 한다.

사고 당시 갑판원은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야간에는 통상 2인 1조로 운항하도록 돼있지만 갑판원이 자리를 비워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영흥도 해상은 수로가 좁은 곳이어서 주의가 더욱 필요했다.

336톤급 급유선 명진 15호의 선장 전 씨와 갑판원 김 씨는 낚싯배 선창1호를 들이받아 낚시꾼 등 1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작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원인 조사도 서두르고 있다. 해경은 이날 중 인천해경에 예인된 선창1호에 대해 관계자들과 함께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