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조선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진지한 대화에 나설때까지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나간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잇달아 연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한미 정상은 북핵 문제는 평화적 해결과 항구적 평화체제를 정착시킨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은 (미사일 지침상) 미사일 탄두 중량을 11월 7일부로 완전히 해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양국정상은 2017 미사일 지침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의 첨단 군사정찰자산 획득과 개발을 위한 협의도 즉시 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한 축이 경제협력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한미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는데 인식을 같이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적인 무역의 혜택을 함께 누리기 위해 관련 당국으로 하여금 한미FTA 관련 협의를 신속하게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합리적 수준의 방위비를 분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리아 패싱 질문을 받고 "한국은 중요한 국가다. 한반도 문제해결에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 뿐 아니라 다른 분들과도 큰 우애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많은 일을 하고자 한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평택 주한미군 기지 이전 건설비의 92%를 한국이 부담했다는 질문에 "굉장히 놀라운 군사시설이다. 굉장히 많은 돈이 들어간 것도 안다"면서도 "미국도 지출했다.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미국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저보다 훨씬 이전에 결정된 부분임을 알아줬음 좋겠다. 제가 맡았기에 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