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반 트럼프 시위가 금지된다. 문재인 정부들어 첫 집회 제한조치다.

경찰은 다음주로 예정된 트럼프 대툥령 방한 기간(7~8일) 청와대 주변에서 반 트럼프 시위를 불허하기로 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최고의 예우를 갖춰 맞는다. 국빈방문은 1992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이후 25년만이다. 국빈 방문에는 장관급 인사가 영접하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된다.

경찰은 "미국 대통령이라는 상징성도 있고 안전성 담보 차원에서 집회 시위 제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경호법) 5조에 따르면 외국 국가 원수가 방한할 경우 대통령경호처는 특정 구역을 '경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청와대는 지난 29일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트럼프 대통령 방문 점검회의를 열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7일과 8일 이틀간 신고된 집회는 124건이다. 집회는 일부 보수단체의 환영집회도 있지만 반전반핵 평화운동 단체들이 트럼프 방한과 한미동맹 구축반대, 전쟁 반대를 요구하는 시위가 대부분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28건을 신고 반려했고 지정된 장소에서만 집회를 허용하기로 했다.

경찰은 일부 반미단체가 8일 국회 연설 때 국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 피켓시위를 벌인다는 첩보도 입수돼 긴장하고 있다.

경찰은 각종 시위 강행에 대비해 무장경력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