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라 땅에서의 전쟁을 운운하는 외국 수반을 이 땅 어느 국민이 환영할 수 있겠는가"

다음달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반대 운동에 나섰다.

22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26일 'NO 트럼프, NO War 공동행동'을 발족했다. 이들 단체는 26일부터 트럼프 방한 때까지 트럼프 방한 반대 공동행동에 돌입했다.

공동행동에는 정당에서는 최근 민중연합당과 새민중정당이 통합해 출범한 정통 진보정당인 민중당과 전국조직인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사회진보연대 등이 참가했다.

연일 전쟁 위협과 군사옵션을 거론하며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22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26일 No 트럼프, No War 공동행동을 발족했다. 이들은 오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공동행동 주간을 선포했다.

참가 사회단체와 정당들은 "전쟁위협, 무기강매, 강도적 통상압력으로 이 땅의 평화와 민생을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대북 적대정책과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 (즉각적인) 평화협상 개시를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이와 관련 "오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트럼프는 오지마라" 행동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집중 실천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11월 4일과 7일에는 '트럼프의 전쟁에 반대하는 범국민 평화의 촛불'을 들기로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최고 예우를 제공하는 '국빈'으로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 중 가장 짧은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쟁국인 일본이 2박3일 일정이란 점과 비교해 1박2일 방문에 국빈 초청을 해야 하느냐, 코리아 패싱의 상징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백악관은 그렇지 않다는 설명을 하는데 주력했다.

백악관은 아시아 순방 중 국회 연설을 한국에서 한다며 FTA 재협상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 순방은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도 일본의 순방 일정은 주말이 끼어 있고 우리의 경우 밤에 도착해 의전상 문제 때문이라고 비판에 신경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