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실적이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재용 부회장 없는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총수부재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재계의 주장을 무색케 했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영업실적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 1분기(영업이익 9조 8984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호실적을 이어갔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18.69%, 영업이익은 41.41%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 17.79%, 영업이익은 71.99%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호실적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3년 3분기에는 10조 160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 4~6월이 총 91일, 시간으로는 2184시간 분으로는 13만1040분에 해당한다. 시간당 수익으로 환산하더라도 시간당 약 64억원, 분당 1억684만원 가량을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계산이다.

2분기 총매출 60조원 가운데 영업이익 비율은 23.3%로, 역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부문에서는 영업이익률이 45%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2분기 영업이익 14조원은 우리나라 올해 예산(약 400조7000억원)을 분기별로 나눴을 때의 8분의 1이 넘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시장에서는 현 추세라면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40조원을 거뜬하게 넘어서는 것은 물론 5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국방예산(약 40조3000억원)보다 많은 예상치다.

광역자치단체 17곳 가운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보다 올 한해 예산이 많은 곳은 서울시(약 29조8000억원)와 경기도(약 19조6000억원) 정도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