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전 수명연장도 하지 않겠다며 탈 원전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이에따라 현재 수명이 연장된 월성1호기는 조기 폐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19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기념식에서 "고리 원전 1호기의 영구 가동 중지는 탈핵 국가로 가는 출발"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고리 원전 1호기 영구 가동중지 기념식에서 탈핵 시대를 선언하고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의 원전 중심 전기발전 정책을 폐기하고 탈핵 시대로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수명이 다한 원전 가동 연장을 '세월호'에 비유하고 "수명을 연장해 가동 중인 월성 1호기도 빨리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이 30% 정도 진행된 신고리 5.6호기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며 건설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신규 원전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다"며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친환경 신재생 미래에너지 육성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탈핵 밑그림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는 한편, 태양광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해 미래 에너지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이 원전 해체 산업 선도국이 될 수 있도록 동남아에 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했다.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전면 중단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대통령직속위 승격 등 지난 대선 공약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제시한 "노후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에 대해 임기 내 폐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탈핵 선언 공식화로 환경.시민단체가 그동안 주장해 온 탈원전 정책은 한층 더 힘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