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를 주도한 퇴진행동에 참여해 지난 겨울 내내 한차례도 거르지 않고 박근혜 퇴진 운동에 적극 참여한 노후희망유니온이 18일 '2017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영등포구 당산동 한흥빌딩 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2기 집행부 출범과 올해 사업계획을 통과시켰다.

총회는 1부 개회식과 2부 본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1부 개회식에서 2기(16.9월 선출) 집행부 배범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 땅의 장.노년 세대는 박정희 정권 20년 , 전두환 노태우의 2기 군부정권 10년 등 30년 동안 청춘을 바쳐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룬 주역"이라면서 "이들의 헌신으로 세계11위의 부강한 나라를 만들었지만 정작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가난과 사회의 박대 뿐이었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작금의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서 확인되듯 이들의 피땀으로 이룬 부는 몇몇 재벌과 정치모리배들이 독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배 위원장은 "하루하루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인들에게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일괄 지급하겠다는 사탕발림으로 순진무구한 노인들의 몰표로 대통령에 당선돼 대통령 자리에 앉자마자 손바닥 뒤집듯 공약을 파기했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정유라에게는 수십억원짜리 말을 여러필 사주는 최순실의 대통령, 국민의 곳간을 헐어 경영승계를 도운 재벌의 대통령은 될 지언정 이 나라 노동자와 백성의 대통령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결과 노인 빈곤율이 50%에 달하고 심지어는 60%를 넘었다는 최악의 통계도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 우리는 불의한 세상을 당사자인 장.노년 층이 단결하고 주체로 나서서 죽지않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희망이 움트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위원장은 이어 "2기 집행부 임기 내 조합원 1000명 조직, 재정자립위한 후원조직과 재정사업 병행으로 최소한의 재정자립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배 위원장은 특히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정치적 위상을 높여 중앙정부 침 지방정부와 성과있는 교섭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어용화된 노인단체 해체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배 위원장은 "정략적으로 노인들을 팔아서 몇몇의 배를 채우려는 수구꼴통 어용 노인 단체를 해체청산하는 일이 앞장서고 명실공히 진정으로 장.노년을 대변하는 희망의 조직으로 자리매김되는 길에 배전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희망유니온은 시니어노조와 연대사업을 전개하고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장.노년 정책 개발과 반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노후희망유니온은 지난해부터 민주노총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노후희망유니온 조직국은 "민주노총이 현직 정규직 위주로 구성,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민노총 조합원들이 퇴직 후 속할 조직이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노후희망유니온의 가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후희망유니온은 1980년대 민주노조운동의 경험을 가진 베테랑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수구꼴통의 어버이연합 등 전경련 등으로부터 돈을 받고 관제데모를 한 것과 달리 자발적, 진보적인 나라를 걱정하는 노인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촛불집회 내내 "노인들도 열받았다 박근혜를 탄핵하라"는 구호로 촛불시민들의 환호와 눈길을 끌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