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은 6일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 대국민보고를 갖고 수사 결과를 밝혔다.

특검 기한이 연장되지 않으면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연루자에 대한 수사는 검찰의 과제로 남게 됐다. 

박 특검은 이날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직접 마이크 앞에 서 수사내용을 직접 읽어내려가며 관련자들에 대한 주요 혐의에 대해 설명했다.

보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박 대통령은 뇌물수수, 공무상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 수사결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혐의가 가장 머리에 올랐다. 박 대툥령 뇌물사건에 삼성 관련 사건 혐의에 가장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 합병과 경영승계 지원을 하고 삼성이 최순실에게 433억원의 뇌물 제공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까지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 작업 등에 대한 부정한 청탁의 댓가로 213억원을 지원 약속을 받고 이 중 77억 9735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박영수 특검은 "정유라에 대한 지원을 숨기기 위해 페이퍼컴퍼니인 코어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또 미르재단 125억원, K스포츠재단 79억원 등 204억원, 동계영재센터에 16억2800억원 등 총 433억원대의 뇌물 약속이 됐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도 뇌물로 간주한 것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밝혔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하나은행 승진 인사에 관여했고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도 개입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또 박 대통령이 하나은행 승진 인사에도 관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박 대통령은 47건의 공무상 비밀을 유출한 혐의도 확인됐고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도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검은 참사 당일 대통령 머리손질을 일찍 마친 것으로 보이며 당일 오전 행적은 확인하지 못했다.

박영수 특검은 대면조사를 하지 못해 박 대통령의 오전 행적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검은 이례적으로 "SK, 롯데, CJ 총수에 대한 수사를 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넘겨받은 자료에 상당한 자료가 확보돼 수사에 도움이 됐다"며 "특검의 수사 자료를 검찰에 이첩해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검은 전날 우병우 전 수석에 형사입건 여부와 관련 "영장을 재청구하면 100% 발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특별수사본부를 재구성했다. 특검에서 하지 못한 재벌총수와 우 전 수석에 대한 대한 수사는 검찰의 몫으로 남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