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연장 불승인과 관련 더민주당의 선총리 후탄핵을 제기했던 국민의당의 책임론 제기와 관련 27일 사실 왜곡이라며 책임을 부인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 당시 총리를 뽑지 않은 이유는 국회가 추천하는 사람으로 하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황교안 당시 총리를 문자로 지명해제하고 김병준 총리로 지명했을 때 '국회가 추천하는 사람으로 하면 된다'는 큰 딜이 있었다"며 그것은 "그때 만약 국회가  받으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전제였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탄핵을 안 하고 총리를 받지'라는 얘기"라며 "제가 뻔히 그때 진위를 아는 데 그 주장을 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그때 국회 추천을 받았으면 탄핵은 물 건너가는 것"이라며 "총리냐 탄핵이냐에서 우리는 탄핵을 결정한 것인데 그분(국민의당)들은 당시 총리도 탄핵도 가능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제 와서 그걸 왜 안 했냐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당시 국민의당은 이미 탄핵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탄핵 서명과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석하고 있었다.

국민의당 촛불시위 참가와 관련 우 원내대표는 광장방식에는 함께할 수 없다며 촛불민심과 동떨어진 입장을 보이며 소극적 행보를 보이다 촛불시위가 100만명을 넘어가면서 탄핵 열기가 확산되자 뒤늦게 당 차원의 시위 참여를 결정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후임 인선 등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선정'이 아닌 '사인'만 하는 직위에 대해서는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라도 이를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