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총리가 특검 연장을 거부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함께 문 전 대표와 추미애 대표의 정치적 예지력과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국민의당이 선총리 후 탄핵 주장을 거부한 민주당과 문 전 대표가 거부하면서 이같은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황 대행의 특검 연장 불승인 발표에 앞서 "오늘 황 대행이 (특검 수사기한 연장) 승인을 하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더민주당의 과거 행태를 지적했다.

박 대표는 "선 총리 후 탄핵을 반대했던 민주당은 현재의 황교안 대행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승인관계를 어떻게 보냐"며 "오늘 황 대행이 (특검 수사기한 연장) 승인을 하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당신들은 12월 2일 탄핵 표결도 주장했고, 저의 9일 표결 제안을 얼마나 비난했습니까"라며 "김병준 당시 (총리) 지명자도 당신들은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더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당시 지명자를 추천하자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거부한 바 있다.

문 전 대표가 앞서 부정적 입장을 밝히자 당도 반대했던 것이다.

더민주당의 무조건 2선 후퇴를 주장하던 당시 고집이 결국 패착으로 황 대행 체제를 부른 것이다.

당시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하야한다면 그 이후에 거국중립내각과 같은 과도내각으로 다음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국정을 담당하는 로드맵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정치권의 논의와 다른 소리를 냈다.

청와대는 국회가 총리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했지만 민주당은 이 제안도 받지 않고 대통령의 2선 후퇴만 계속 고집했다.

국민의당 등 야권은 우선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총리를 먼저 교체하고 탄핵해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 민주당 측은 이를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황교안 대행 체제로 이어졌다.

더민주당은 중요한 시기에 불필요한 고집으로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권한대행이 됐다면 특검연장 거부와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 사태는 막을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