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2월 노동법을 날치기 처리한 정권을 무너뜨린 역사적 사건, 노동계 총파업 2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노동계의 산증인이자 민주노총의 토대를 구축한 민주노조동지회가 26일 서울 영등포의 한 음식점에서 총파업 20주년 및 송년회를 가졌다.

총파업 20주년 기념식은 <파업영상 상영>을 통해 당시의 투쟁을 추억하며 현 시국을 비교했다. 동지회원들은 개회선언에 이어 민중의례로 '파업가/동지가를 불렀다.

이어 배범식 위원장의 참가자 소개와 기념사가 이어졌다.

70민노회 남상헌 화장이 축사를 한데 이어 식사와 함께 참가조직 인사가 이어졌다.

투사들의 위용은 20년 전 그대로였다.

투쟁당시 노조 대표자들은 당시 투쟁경험을 소개하며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노동자 총파업은 3당야합으로 탄생한 김영삼 정권의 반노동자 정책에 치명타를 가했다. 1996년 12월 26일 새벽 노동법과 안기부법이 여당 단독으로 날치기 통과되자 노동계는 정치적 사활을 걸고 전면 총파업을 시도했다. 신한국당(현 새누리당)은 1996~1997년의 노동자 총파업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