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세대격인 민주노조동지회가 YS(김영삼) 정권의 노동법 안기부법 여당 날치기처리에 항의해 1996~1997년 전면 총파업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노 전사들은 이날 민중의례에서 파업가와 동지가를 부르며 총파업 당시 애창됐던 민중가요를 부르며 당시를 떠올렸다.

1997년 총파업 당시 전국자동차산업노동조합연맹 초대위원장으로 총파업을 주도한 배범식 민주노조동지회장이 20년 전 총파업을 회상하며 "당시 노동계가 김영삼 정부의 노동법 개정과 안기부법에 대한 여당만의 심야 단독처리를 막아낸 것처럼 박근혜 정부의 즉각 퇴진과 민주정부 수립에도 우리 세대가 앞장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배 회장은 총파업 당시 쌍용차 소속으로 쌍용 임원이었던 정세균 국회의장과 특별한 인연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한해를 돌아보는 송년회를 겸한 이날 행사는 서울 영등포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됐다. 현재는 실버노조 운동동으로 새로운 노동운동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민주노조동지회는 촛불집회에서 70대의 나이에도 주말 촛불집회를 빼놓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배범식 민주노노조동지회장(당시 전국자동차연맹 초대위원장), 심일선 영풍그룹 고문(당시 한국은행노조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1997년 총파업 투쟁은 김영삼 정부의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신한국당(현 새누리당) 단독으로 크리스마스 다음날 자정을 넘긴 비밀작전하듯 26일 새벽 날치기 통과됐다.

1986/1987 총파업 20주년 기념식 및 민주노조동지회 참석자들이 민중의례 순서에서 민중열사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당시 집권여당은 OECD 가입을 선언하며 이에 맞춘 노동유연성을 골자로 한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청와대의 뜻에 따라 심야 전격작전으로 통과시켰다.

당시 날치기는 4당 체제를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배반하고 영남(TK)과 충청 지역의 야합으로 탄생한 거대여당의 정치적 패권을 휘두른 횡포라는 비판을 받았다.

1996년 김영삼 정부의 노동법 기습 처리에 항의해 한국은행 노조의 총파업을 이끌었던 심일선 당시 노조위원장 등 전국적인 노동자 총파업을 이끌었던 노전사들이 담소를 나누며 민주노조동지회가 해야 할 역사적 책무에 대해 마음을 다지고 있다.

이런 패권적 횡포를 뒤집은 건 노동계의 전면 총파업이었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최초이자 최대규모의 정치총파업이었다.

정부 여당의 불법파업 규정에도 불구하고 감행된 총파업은 결국 정권의 심장부에 심대한 타격을 안기며 야당을 무시하며 대화를 거부했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평화민주당 총재간 여야 영수회담으로 이어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당시 급박하게 돌아갔던 정황을 알 수 있는 비화도 소개됐다.

당시 이인제 노동부 장관이 노동법 개정을 재개정하기로 결정하기까지 긴박했던 상황이 파노라마처럼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1996.1997 총파업 당시 투쟁에 나섰던 현대차 당시 노조간부 등을 비롯해 노전사들이 20년 전 총파업을 회고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당시 긴박하게 돌아가던 총파업 국면에서 민주노총과 김영삼 정부간 비밀교섭이 있었는데 민주노총에선 안중원 (당시  노동일보 설립위원)과 김영삼 정부 최고 실세인 촤형우 의원간 담판 단독회동에서 날치기된 노동법 문젯점을 지적하자 최형우 의원이 그 자리에서 바로  김영삼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해 면담이 이뤄졌다.

안중원과 김영삼 대통령간 약 한시간 가량 치열한 언쟁이 벌어졌고 결국 ▲날치기 노동법 취소와 ▲대국민사과 그리고 ▲여야합의로 노동법 재개정을 받아낸 쾌거를 공개해 회원들을 놀라게했다

본지 안중원 취재본부장은 크고작은 노동사건에서 중재를 여러차례 성공시킨 사례가 더 있다고 밝혀 노동계 비화가 더 있음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본지는 공개하는대로 본지에 독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