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1일 오후 7시 검찰에 소환된다.
검찰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린다.
법원은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이날 7시,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한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차은택씨와 안종범 전 수석 등이 포스코의 광고계열사였던 포레카를 빼앗으려했던 과정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회장 취임 직후 포레카 매각을 결정했다. 검찰은 정권에 잘보여야한다는 생각에 권 회장이 포레카 매각 결정을
한 것이라고 보고 정권 실세에 이권을 챙겨주려는 목적이 있었는 지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포스코 주변에서는 권 회장이 회장에 낙점되는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권 회장은 예상을 깨고 유력하게 거론되던 윤모 전 포스코 사장과 산업자원부 출신의 오영교 후보 등을 제치고 포스코 회장에 낙점됐다.

당시주변에서는 윤씨가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권 회장이 부인 박충선 대구대 교수와 박근혜 대통령, 최은실씨와의 친분 덕분에 주변의 예상을 깨고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권 회장을 둘러싼 의혹 전반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 곁에 수행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 등이 함께 서있다.

앞서 검찰은 차은택씨에 대해 어젯밤 구속영장을 청구해 법원은 오늘 오후 3시 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차씨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공동강요, 횡령,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차씨가 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해 자신의 측근을 KT 임원으로 취직시키고 자신이 실소유한 업체를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광고회사에서 10억여원을 횡령하고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행사를 대행하는 용역업체 선정 대가로 2억8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법원은 차씨와 함께 포레카 강탈 시도에 가담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해선 어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송 원장은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광고기획사에 세무조사 등을 거론하며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