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의 101층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호텔 '엘시티' 시행사의 이영복 회장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회삿돈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부산 해운대 엘시티의 시행사 이영복 회장이 잠적 석 달만에 서울 역삼동에서 자수해 11일 새벽 부산으로 압송해 부산지검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10여분간 혐의사실 확인 등 기초조사를 한 뒤 부산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오후 1시반부터 본격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장은 엘시티 비자금 조성 혐의와 최순실과의 관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았지만, 이를 불응하고 잠적했다가 석 달만인 10일 서울 역삼동에서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 회장의 가족에게 신병보호 요청을 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엘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고위 공무원에게 로비하는데 비자금을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해 빠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해 부산의 마지막 금사라기땅인 해운대 백사장에 인허가 특혜를 얻는데 고위층의 개입이 있었는 지 여부에 수사력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