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이 사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5~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33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고 믿는 비율이 77%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유보는 16%였다. 대국민 사과 이후인 26~27일에는 사실일 것이란 응답이 80%에 달했다.

특히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들 중에서도 41%가 국정개입이 사실일 것이라고 21%만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정권 들어 첫 비선실세 의혹사건인 2014년 말 불거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당시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의혹 당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직후인 2015년 1월 첫째 주(6~8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윤회 국정 개입설에 대해 물었을 때는 '사실일 것' 48%, '사실이 아닐 것' 15%, 의견 유보 36%였다.

2015년 1월 12일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개입 의혹이 사실무근이며 비서관 3인은 교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1월 둘째 주(13~15일) 조사에서는 '잘한 일' 30%, '잘못한 일' 48%로 부정적 여론이 우세했고, 직무 긍정률은 40%→35%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