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의 의혹이 양파껍질 벗겨지듯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18일 자신의 SNS에 "귀족의 딸이 즐겁고 안락하게 말 탈 수 있도록 부르조아들이 돈 걷어서 뒷받침하는 체제. 이게 프랑스혁명 직전의 '앙샹레짐'입니다"라고 꼬집었다.

전씨는 "역사를 후퇴시키는 능력은, 확실히 박정희 시대의 한국 언론보다 박근혜 시대의 한국 언론이 위대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전씨는 "방 20개 딸린 저택에서 10여 명의 시중을 받으며 말 타는 20살 여자. 우리 역사상 어떤 공주도 이같은 호사를 누리진 못했습니다. 한국인들이 유럽 절대왕정을 소생시키는 엄청난 기적을 이루어냈군요. 그 시대 유럽 평민들은 분노할 줄이라도 알았는데"라고 했다.

전씨의 트윗글은 최순실 비리 의혹이 흉흉한 민심을 폭발 직전에 이르고 있음을 프랑스 혁명직전에 비유한 것이다.

전씨는 이어 19일에는 "대통령과 친하다는 이유로 엄청난 특혜를 누린 최순실 모녀보다도, 그들의 비행을 뻔히 알면서 입다무는 '수하들'의 처참한 양심이 훨씬 큰 문제입니다"고 측근들의 처세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회전체를 악으로 물들인 건, 언제나 몇몇 악당이 아니라 대다수 소시민의 '양심없는 성실성'이멌습니다"고 시민의 각성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