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의 사인 기록에 대해 재논의를 결정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공식적으로 별도의 전담위원회를 꾸렸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317일간 투병하다, 지난달 25일 숨진 고(故)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를 놓고 의혹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사인을 '심폐정지’로 기재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선 사망의 종류가 '외인사'가 아닌 '병사’분류된 것에 의사협회가 작성한 지침에 위배된다고 비판이 거셌다.

전담위원회에는 서울대병원측 관계자들과 서울대 의과대학의 전문 교수들이 참여한다. 원장과 부원장은 위원에서 배제됐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 출신이라는 점을 우려하는 일부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이 애초부터 응급실 의무기록과 수술일지와 다른 사인을 사망진단서에 기록하면서 경찰의 부검영장 신청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심을 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