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10월 3박4일간 전개된 강요된 해방구로 기억되는  <10ㆍ28 건대항쟁>은 1987년 군부독재를 무너뜨리는 '6월 항쟁'의 기폭제로서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증진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건대항쟁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는 오는 10월 29일 건국대에서 '6월항쟁 30년 기념사업 준비위' 및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진성일 열사 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건대항쟁 30주년 기념행사 <REMEMBER 10.28, 다시 민주주의!!>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30주년 행사는 1년 뒤인 2017년 6월항쟁 30주년을 1년 앞두고 열려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깊다.
건대항쟁기념사업회는 재심청구를 통해 명예회복도 추진한다.
 
건대항쟁은 1986년 전두환 정권 당시 단일사건으로는 최대규모의 공안사건으로 '공산혁명분자 건국대 점거농성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 30년만에 그 당시 주역이자 피해자들이 직접 재심청구와 명예회복을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기념사업준비위는 다음달 28일 '(사)10?28건대항쟁계승사업회'도 창립해 발족하고 첫 사업으로 재심청구를 통해 명예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당시 항쟁 참가자 회원 발굴과 당시 구속으로 인해 충격과 용공분자로 낙인찍혀 트라우마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도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연세대 85학번인 이상근 '30주년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건대항쟁의 역사적. 운동사적 의미 정립을 위해 87년 6월항쟁의 뿌리이자 도화선으로서 역사적, 운동사적 의미를 정립하고 민주 평화, 자주 통일의 10.28 정신을 계승해 다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1268명이 라는 역사상 최대 구속자들이 사흘 낮 사흘 밤 항쟁에서 보여준 동지애와 투쟁정신 등을 되새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10.28 정신 이을 '(사)10.28 계승사업회' 첫 사업으로 재심청구 명예회복 추진>
 
기념사업준비위원회는 또 10.28건대항쟁 당사자를 중심으로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등과 함께 당시 참가자들을 조직화해 다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10.28 건대항쟁의 정신을 지지하는 시민사회진영과 함께 진성일열사추모사업회, 곽현정열사추모사업회 등 건대 항쟁 관련 열사 추모단체들과 결합한다.
 
기념사업준비위는 30주년 기념사업을 건대항쟁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과 현재 건대사태로만 알려지거나 참가자들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역사를 87년 6월항쟁과 함께 역사적 사건으로 인식되도록 다양한 언론. 홍보. 사업 등을 통해 인식 확산을 도모하고 2017년 6월 항쟁 30주년, 민주정권 재창출을 위한 큰 틀에서 준비해왔다.
 
그 일환으로 기념사업준비위는 올해 5월 학술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11명의 교수와 연구원 등 학계 발표자들이 ‘SessionⅠ 80년대를 말하다’, ‘SessionⅡ 운동권을 말하다’, ‘SessionⅢ 과거와 현재’ 의 3개 세션으로 나눠서 10?28 건대항쟁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현재적 의의를 학술적으로 재평가했다. 심포지엄 자료는 단행본으로 출판해 10월 29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지난 5월에는 10.28 건대항쟁 계승사업회 발기인 대회에 전국 16개 대학 민주동문회 및 5개의 추모사업회와 15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향후 100여개 민주진영 단체와 500여명으로 발기인을 늘릴 예정이며 10월 29일 (사)10.28 건대항쟁 계승사업회의 창립총회 개최 예정이다.
 
30주년 기념사업준비위는 정현곤(애학투련 평화통일투쟁위원장), 이상근(애학투련 카페지기, 연세대), 이중기(청년건대 회장), 조원호(경성대, 진성일 추모사업회, 조직위원회), 고용규(실행위원장, 건국대)씨가 공동준비위원장으로 구성했다.
 
또 각 학교별 준비위원과 18개 대학 및 5개 추모사업회를 결합하고 전국대학민주동문회 소속 50개 대학과 100여개  민주단체의 참여도 추진 중이어서 제민주단체와 대학민주동문회가 망라된다.
 
실행위원회에는 30주년행사위원회(고용규, 김도윤), 창립대회위원회(임권호, 최병호), 명예회복위원회(김석중), 대외협력위원회(이장수), 언론홍보위원회(이철원 본지발행인겸 편집국장), 10.28역사기록화위원회를 구성했다.
 
기념행사는 29일(토) 출판기념회(건국대 학생회관 2층 대회의실), 건대항쟁계승사업회 창립총회 및 기념대회(건국대 학생회관 2층 중강당)가 열린다.
 
이어 10.28 건대항쟁 30주년 기념식 및 문화행사(건국대 학생회관 2층 중강당)가 진행된다. 문화행사는 오후 4시 30분 ~ 6시30분 2시간 동안 문화행사는 수많은 애창 민중가요를 탄생시킨 작곡가 윤민석씨가 연출자로 기획해 1부 기념행사, 2부 문화행사로 마련된다.
 
민중가요 작곡으로 유명한 윤민석 씨는 "10.28계승사업회의 창립을 축하하고, 건대항쟁의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 10.28 항쟁 참가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자리, 현 시기 ‘다시 민주주의’ 라는 과제의 역할을 공유하고 결의하는 자리"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행사는 10.28 동영상 상영, 개회 선언, 민중의례, 합창(민족해방가), 계승사업회 회장 인사로 이어진다.
이어 축사(함세웅신부, 박원순시장 등)와 10.28 관련 열사(진성일, 곽현정) 추모에 이어 보랏빛,보라성(한신대) 공연이 펼쳐진다.
 
또 10.28.락밴드 공연에 이어 축하공연(우리나라), 4.16 합창단 공연에 이어 폐회선언 및 노래 제창으로 이어진다.
 
10.28 기념공원 조성도 추진된다.
기념공원은 현재 건국대 사회과학관 앞에 설치된 '10.28 기림상' 주변 공간을 재정비하고 주변 환경을 이용해 10.28 기념공원으로 조성한다.
 
공원에는 조형물과 선전물 제작 배치한다.
이밖에 상설전시로 당시 참가자들이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학생회관 옥상 개방과 사진전, 영상, 기획선전물, 포토존 등 배치, 출판물 저자 사인회 및 도서판매전을 진행한다.
 
이후 전체 뒤풀이로 건국대 학생회관 지하식당에서 한자리에 모여 친교와 단결의 시간을 통해 전체가 함께 어우러져 인사와 어울림의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