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반대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을 다방, 술집 여자로 비하 발언한 김항곤 성주군수가 법정에 서게 될 전망이다.

성주군민들은 사드배치 반대를 하며 시위하고 있는 성주군 여성들을 가리켜 다방, 술집을 한다고 비하한 김항곤 성주군수를 고소하기로 했다.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 김충환 공동위원장은 "김항곤 군수 고소인단에는 13일 30여명으로 공동 고소인단을 구성하기로 한 지 이틀만인 15일 1000명을 넘어섰다"며 "고소인단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다음주 초 김 군수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주투쟁위 법률담당 관계자는 "김 군수에 대해 모욕죄 혐의로 고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군수는 지난 7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여성 군민들에 대해 "여자들이 정신이 나갔다. 군대를 안 갔다가 와서 그런가, 전부 술집 하고 다방 하고 그런 것들이다"라고 비하한 사실이 13일 알려졌다.

김 군수는 해당 발언을 한 지난 7일 성주군 10여개 사회단체 관계자와 간담회 자리에서 추석 전 '제3의 장소 결정을 지지해달라며 성주투쟁위원회를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김 군수는 당시 "여자들이 정신이 나갔다. 이번에 사드관련해서 보니까 성주읍에도 그렇고 초전에도 이야기 듣고 있는데···군대를 안 갔다 와서 그런가···전부 술집하고 다방하고 그런 것들인데, 우리 성산은 하나도 없다"며 "신경 쓸 것도 없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김 군수는 한 참석자가 "아니다. 걱정이 많이 돼 그렇다"고 제지했지만 막무가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