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 강진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해 안전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 지역 강진과 관련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월성 원잔력발전소 1~4호기를 모두 가동 중단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수원은 12일 오후 경주 지진이 연속해 발생함에 따라 정밀 안전점검을 위해 이날 밤 11시 56분부터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수동정지 조치를 취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지진 분석값이 설계기준 지진값인 0.2g보다는 작지만 정지기준인 0.1g을 상회해 자체 절차에 따라 월성1·2·3·4호기에 대해 추가 정밀 안전점검을 위해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수동정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월성 1․2호기는 관측지점 부지특성(지반·지질상태 등)의 차이로 측정 분석된 값이 정지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정상 가동되고 있다.

또한 월성, 한울, 고리, 한빛 등 4개 원전본부와 수력·양수 발전설비를 전체 점검실시한 결과 시설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지진이 발생하면서 원전에 인접한 경북 월성과 경남 양산 지역 주민들은 원전의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을까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인터넷에는 불안에 떠는 주민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글들이 율라오고 있다.

한수원 측은 이와관련 "원전에 문제가 생겨 가동을 중지한 것은 아니다. 만일의 사고가능성을 차단·예방하는 목적의 정밀점검을 위해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