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9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 제작한 핵탄두의 위력을 판정하기 위한 핵폭발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 실험은 조선이 핵무기를 경량화 하면서 표준화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다.

군 당국은 실전배치까지는 멀었다는 낮게 평가했지만 민간 대북 군사전문가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 지 핵탄두 대량생산이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조선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9시30분) '조선핵무기연구소 성명'을 발표하고 "당의 전략적 핵무력건설 구상에 따라 핵무기연구소 과학자, 기술자들이 북부핵시험장에서 새로 연구제작한 핵탄두의 위력판정을 위한 핵폭발시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실시한 수소탄 1차 시험에 이어 8개월만이다. 이번 핵탄두 폭발실험은 1948년 9월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일로 조선 최대명절인 정권수립 68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오전 9시에 단행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핵시험이 앞선 핵시험과 달리 크게 주목되는 이유는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해 대량 생산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조선중앙TV는 "이번 핵시험에서는 조선 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장비한 전략탄도로켓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확인했다"면서 "시험분석결과 폭발위력과 핵물질 등 측정값들이 계산값들과 일치하다는 것이 확증됐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이번 실험에서 방사성 물질 유출은 없었으며, 주위 생태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았음이 확인됐다"면서 "이번 실험으로 소형화 경량화된 핵탄두를 마음 먹은대로 필요한 만큼 생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또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우리는 여러가지 분열물질에 대한 생산과 그 이용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 먹은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우리의 핵무기 병기화는 보다 높은 수준에 확고히 올라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번 핵탄두 폭발시험은 핵보유국으로서의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부정하면서 우리 국가의 자위적 권리행사를 걸고 드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조치"라면서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초강경 의지의 과시"라고 밝혔다.

끝으로 성명은 "미국의 가증되는 핵전쟁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핵무력의 질량적 강화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으로서는 커다란 위협요인이 됐다. 미사일 사거리만 늘리면 미국에겐 핵공격 위협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