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정권수립일(9.9절)을 맞아 2차 수소탄 시험을 강행한 정황이 관측됐다.

핵실험이 맞다면 조선이 9일을 실험일로 잡은 것은 왜일까. 이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수립 68주년이 되는 날이다.

김정은 국방위 제1 위원장이 올해 조선노동당 제1위원장에 선임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대북 전문가는 전했다.

그동안 그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북 군사적 위협에 맞서 체제 수호와 자위적 방어를 위해 강조된 선군정치 아래 핵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막대한 군사비 지출 부담을 줄이면서도 강위력한 대북 핵전쟁 억지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판단, 지난 5월 노동당 대회를 계기로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전환했다.

이후 김 제1 국방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제1 위원장에 선임돼 국무(國務)와 국가정책을 총괄지도하는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공화국 정부 수립일을 실험일로 잡은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대북 소식통은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에 대응해 높은 군사비 부담을 져야 했던 이유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 선군정치를 추구하면서 상대적으로 낮게 취급될 수 밖에 없었던 경제와 인민 복지를 올해 노동당 대회를 기점으로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전환했다"며 "김정은 제1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국무위원장에 선출되면서 국가행정수반 위치에 오른 만큼 공화국 정부 수립에 맞춰 실험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 국무위원장은 올들어 경제건설 전투에 열중하며 노력동원을 독려하며  군사력 뿐만 아니라 자력경제 달성을 통한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맞춰지고 있다.  

9.9절 오전 9시에 실험이 단행된 것도 이런 상징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실험은 조선이 미국에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는 '조.미 평화협정' 체결을 압박하고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깔려 있다. 

정통한 대북 전문가는 "미국 주도의 한.미.일 3국 안보체제와 대북 경제봉쇄에 몰두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는 물론 차기 정부에 대해 평화협정 체결을 선택할 지, 전쟁을 선택할 지를 판단, 결정하라는 대미 메시지도 포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지진국은 9일 오전 9시 규모 5.0의 지진이 진원 2km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 관측은 유럽지진국이 가장 먼저 관측, 발표했다.

뒤이어 기상청도 이날 오전 9시30분45초 북 인공지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풍계리 인근에서 9시 규모 5.0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핵실험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폭발력도 앞선 실험과는 큰 차이를 보일만큼 폭발력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국방부는 이날 지진 관측이 역대 최대규모인 10킬로톤이라고 밝혔다. 이 마저도 소폭으로 축소해 발표했을 가능성이 높다.

해외 관측기관들은 20~30킬로톤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1월 실시된 1차 수소탄 시험에 이어 이번에도 수소탄 시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청와대가 심각한 국면이라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한다. 

조선은 12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핵실험은 당 창건 수립일을 기념해 실행됐다. 9월 9일 9시에 맞춰진 것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국가로서의 국무를 총괄하는 노동당 제1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이에 맞는 당 창건일에 맞춰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2차 수소폭탄 실험으로 관측된다. 조선의 핵실험은 올들어 두번째다. 지난 1월 6일 조선중앙TV는 6일 수소탄 실험이 완전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