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청년부문)으로 선출된 김병관 의원이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단식 중단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병관 의원은 25일 "세월호 특조위 강제해산 위기를 막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더민주 초선의원 40여명과 함께 416특조위 활동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시위를 벌였습니다"며 "유가족들의 단식 중단을 촉구합니다"며 트위터를 통해 요구했다.

이렇게 더민주당 국회의원과 당원들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단식 중단과 점거농성 철회 요구에 대해 대다수 당원들은 물론 일반 트위터 사용자들까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모른다"며 "문재인 박영선 대표를 거치는 2년 동안 세월호 진실 규명이 이뤄졌다면 세월호 유족들이 이렇게 힘든 투쟁을 하겠느냐"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Ultra Nomad(@ultranomad1) 는 예은아빠 유경근씨(@snk21c )가 트위터에 더민주당 긴급의원총회 결과에 관한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입장'을 밝힌 트윗글을 리트윗하며 "우리는 오늘의 작은 위로가 내일의 배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2년여의 투쟁을 통해 이미 알아버렸다"고 꼬집었다.

이 트위터리안은 김 의원에 대해 "이 개xx들이 자식잃은 부모의 지내들 전신성 시위 한번 한거랑 동급으로 치부하네, 열반네 열받아"라고 분개했다.

또 트위터 아이디 '27촉'(@_Akari_21)은 "이런 걸 우리는 '정치적 알리바이' 라고 부른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저런 정치쇼는 오히려 단식투쟁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 힘을 빼는 이적행위다.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진심 세월호 참사에 책임감을 느낀다면 청와대 말고 당신들 당 지도부에게 당장 유족들 요구사항 들어줄 방안부터 내놓으라고 따져라"고 힐난했다.

ek.lee(@arinekwang)는 "오죽하면 더민주당사를 기습점거할까. 더민주 제발 여소야대 국회임을 잊지말길"이라고 지적했다.

또 딕(@dtracy9)는 "기자회견이랑 시위를 한 게 당신들이 할 일이 아니라 활동을 보장하게 만드는게 당신들이 해야 하는 일이에요, 그걸로 숙제 다했다는 생각이라면 때려치세요"라고 꼬집었다.

장준호(‏@asitakablue)는 "박주민 의원이 주장하는 세월호특조위 기간 연장안을 국회서 왜 처리 못하나요? 이런 사진이 정치적알리바이로 읽힐수밖에요"라고 꼬집었다.

sustainableeco(‏@SustainableEco)는 "단식중단을 촉구할 게 아니라 여당을 압박해야져.. 이상한 말 하지마세여"라고 했고 '혀가 없어서 말 못해'(‏@ayschoa1)는 "그것이 다여? 뭣이 중헌디!!!"라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Andrew(‏@FallenLeavesL)는 "초선 기념 사진 찍으러 가신듯...참...정치인들...초선이고 다선이고...저자리만 가면 왜 다들 변질되어 가는지..."라고 지적했다.

모래소주(@fEgzr6ctCeWUnH6)는 "법을 만들어 법으로 싸워요, 세월호 앞에"라고 지적했고 제우스환웅(@MAXNSR)는 "더민주 지도부와 실제 뒤에 있는 분들이 너무 뇌물을 많이 먹어서죠,  세월호는 제물바친거잔아요, 기독교인 척 하면서 말이죠"라고 청해진해운의 유병언 전 회장이 각계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상기시켰다.

이런 가운데 일부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을 개나 소 돼지로 비하하며 점거농성에 못마땅해 하고 있다.  이런 글은 트위터에서 문 지지자들에게 리트윗되면서 선량한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일부 극렬 문재인 지지자도 트위터에서 더민주당사에서 점거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의 농성을 반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특히 일부 지지자는 전당대회 직전 더민주당 당사 점거농성에 돌입한 세월호 유족에 대해 개.돼지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잔칫집 분위기를 망친다고 비난하거나 기획설까지 제기했다. 이들 극렬 지지자들은 세월호 유족의 농성을 옹호하는 트위터리안에게 막말을 퍼부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금문덕3센터장이란 아이디 사용자는 26일 "더민주 점거농성만 푸세요. 무엇을 위한 점거농성인지 납득하기 힘듭니다. 오늘 중으로 철회하시고 내일 우리당 전당대회에 오세요. 이건 더민주당원으로서 4.16 가족협의회에 드리는 부탁입니다. 점거농성 푸십시오"라고 농성을 중단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