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아리랑'은 경쟁부문에 버금가는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초대되는 주목할 만한 시선의 21개 작품중에서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아리랑'을 열창해 또 한번 화제를 일으켰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영화는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 이은 2년 연속 수상하게 됐다. 

3년간의 침묵을 깨고 국내가 아닌 프랑스 칸에서 먼저 공개된 '아리랑'은 김기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혼자 연출, 촬영,편집은 물론 주인공 역할까지 1인 3역을 맡았고 한국 영화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 감독은 "영화는 무엇인가에 대해 제 자신에게 묻는 영화"라고 소감을 밝혔다.

외신들은 감독 자신의 절망적인 상태를 치료하기 위한 원시적인 자화상에 칸 영화제가 갈채를 보냈다며 극찬했다.

김기덕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한국 감독으로는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에 이어 세계 3대 주요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우리 영화계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아리랑'의 국내 개봉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