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임박해지면서 황금같은 시간을 이렇게 보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김무성 대표 말대로 선거에서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국민을 지키는 일에서는 절대 질 수 없다"

태일 열사의 여동생으로 정치에 입문한 초선 의원인 더민주당 전순옥 의원은 25일부터 26일 새벽 2시까지 진행한 테러방지법 토론에서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국가안전기획부, 국가정보원으로 이어지는 정보기관의 역사를 소개하며 인권탄압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며 테러방지법의 위험성을 전했다.

전 의원은 테러방지법과 헌법 본연의 기능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며 대한민국 헌법 37개 조항을 낭독하며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보호하는 헌법의 법조항을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며 소개했다.

그는 헌법보다 테러방지법이 우위에 서게 되면서 국민의 인권이 어떻게 침해될 것인 지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지금 국정원의 행태를 보면 과거 유신 정권 시절 중앙정보부의 내용과 기능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테러방지법이 통과되어 권한이 강해지면 (중앙정보부의)그 끔찍함이 우리에게 다시금 반복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박정희 군사정권에서 만들어진 중앙정보부에서 국가안전기획부, 현재의 국정원에 이르는 대한민국 정부의 정보기관 변천사를 소개하며 중정과 안기부의 인권 침해 사례를 거론하며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정권에 의한 정보기관 장악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정원의 인력 구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는 테러방지법 상에 규정된 테러대책기구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원 변천사를 보면 국정원이 현재처럼 변질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자세하게 설명해나갔다.

전 의원은 "독일의 경우 국회의 국민의 알 권리 관련 요청에 대해 정보기관이 협조하도록 되어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국정원이 예산 사용 내역 공개 요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국정원의 예산 사용내역 공개에 대해)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국정원 견제 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의원은 발언 말미에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를 안보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국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전 의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더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선거에서 질 수도 있다. 하지만 더민주당은 국민을 지키기 위한 일에서는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