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 요금이 4년 만에 평균 4.7%, 최고 7% 가까이 오른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9일부터,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평균 4.7% 인상한다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1만 8800원에서 2만 100원으로 1300원 오른다.

서울~강릉, 서울~광주 간 요금은 각각 600원, 900원씩 오른다.

기본요금은 단거리 이용자의 부담을 고려해 동결했다.

하지만, ㎞당 적용하는 주행요금이 44.3원으로, 2.9원, 7% 오른다.

이에 따라, 기본요금과 주행요금을 합한 통행료는 단거리인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의 판교·청계·성남, 경인고석도로 인천 요금소는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반면, 거리가 가장 긴 서울~부산은 7% 가까이 크게 상승한다.

민자 고속도로의 경우, 천안~논산이 9,400원으로 300원, 대구~부산이 10,500원으로 400원 오르는 등, 10개 가운데 절반인 5곳의 통행료가 3.4% 인상된다.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관리 구간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매년 관리비가 늘고 있는데, 현재 통행료는 원가의 83% 수준에 불과하다며 요금 인상을 요구해 왔다.

국토교통부 강희업 도로정책과장은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으로 연간 1,640억 원가량이 추가로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300억 원가량을 안전 관리 비용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300억 원은 고속도로 편의시설에 투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