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학의 석학인 큰 별 김수행 교수가 급서했다.
김 교수가 마지막으로 강단에 섰던 성공회대에서 고이을 기리는 추모예배가 열렸다.

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를 마치고 영국의 명문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학의 거두다. 특히 국내에서는 마르크스 경제학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식견을 가졌다.

국내 처음으로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완역, 출간했다. 자본론만 알려진 게 아니다. 고인은 경제학의 고전인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을 번역했고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 '마르크스가 예측한 미래사회' "자본론 공부'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국내에 돌아온 김 교수는 한신대 무역학과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들을 길렀다. 2008년 서울대 교수를 정년퇴직한 뒤에는 성공회대에서 강단에 서는 열정을 보였다.

고인은 지난달 24일 아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 유타주를 찾았다가 일주일 뒤 심장마비로 현지에서 숨졌다.
장례는 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에서 치러졌다.

성공회대는 고인의 가족이 귀국해 추모사업을 진행하기 앞서 3일부터 7일까지 분향소를 설치, 운영한다. 분향소는 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되며 매일 저녁 7시 추모예배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