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들어온 메르스 바이러스가 유전자 분석 결과, 변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변종이 아니어서 국내에 퍼진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더 높은 것도 아니고 공기로 전파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중동 방문 첫 감염자에게 메르스가 옮은 두 번째 환자의 가래에서 분리 배양한 바이러스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전체 유전자 3만 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동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99.55%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실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특별한 변종이 아닌 지금 중동지역에서 유행하는 메르스 바이러스와 같다"고 말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특별히 높은 건 아니고 특히 우려했던 공기 전파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분석결과는 최초 환자가 20여 명을 감염을 시킨 건 바이러스의 변이 때문이 아니라 밀폐된 병원 환경 탓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 보건당국도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환자의 바이러스에 유전자 변이가 없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미국과 네덜란드에 메르스 바이러스 샘플을 보내 유전자 변이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