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화방조제 토막시신의 손과 발이 추가로 발견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5일 머리와 손, 발이 훼손된 채 몸통이 발견된데 이어 시흥시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 부근에서 훼손된 시신의 머리에 이어 양쪽 손과 발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지문을 채취해 신원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양쪽 손과 발은 비닐장갑 2개와 함께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다. 양쪽 손은 크게 훼손되지 않아 지문 채취가 가능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 비닐봉지가 발견된 곳은 토막시신 머리 부위가 발견된 지점에서 대부도 방면으로 80m 떨어진 곳이다.

시신의 머리부위는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100m지점에서 발견됐다.

수사본부는 현재까지 발견된 토막 시신의 특징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 보강된 수배 전단을 배포할 예정이다.

시신 머리 부위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지인일 경우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수사본부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국과수 부검결과 시신의 앞면 오른쪽 옆구리에는 8㎝가량의 맹장수술 자국이 있고 뒷면 좌측 견갑부터 앞면 좌측 가슴부위까지 23㎝ 가량의 수술흔적이 있다. 혈액형은 O형으로 확인됐다.

시신에는 뜸 치료로 입은 화상 자국이 뒷면 요추 1번 자리에 3개, 왼쪽 어깨 부위에 1개씩 남아있다.

피해자는 사망 6시간 전 닭고기와 풋고추로 추정되는 음식물을 섭취했으며 사망 시점은 1주일 이내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