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 조정동 객원기자] 국민대 민주동문회는 민주화운동과 현장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숨진 고 김윤기 열사 묘소 이장을 오는 4월 6일 파주 용미리 공원에세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윤기 열사는 1980년대 학생운동을 하며 5.3 인천사태 당시 전두환 군사정권의 장기집권 획책 기도에 반대하며 가두시위에 나서 열힌 투쟁을 전개하다 투옥됐다.

이후 노동현장에 투신해 열악한 노동현실 개선을 위해 노동자들과 함께 호흡을 같이했다. 경기도 성남시 소재 '덕진양행'에 들어가 노조위원장을 맡으며 노동조합을 결성해 권익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복무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응해 노조를 무력화 하기 위해 공장 이전을 추진했다.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노조원들이 자연스럽게 탈락해 노조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당시 노동계에선 고도의 계산된 것으로 노동탄압의 한 사례로 꼽혔다.

그는 제주 4.3 항쟁기념일을 결행일로 잡았다. 김 열사는 1989년 업체 사장의 공장이전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자 노조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스스로 몸에 신너를 붓고 분신을 기도해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고인은 분단현실이 배어있는 임진강이 바라다보이는 경기도 파주 용미리 공원에 안장됐다. 고인의 유족들은이후 외따로 떨어져 있는 묘소를 민주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장을 결정하고 오는 4월 6일 이장식을 갖기로 했다.

이와관련 국민대 민주동문회는 이장에 필요한 성금을 모금하기로 하고 동문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동문회 관계자는 "6일 이장 이후 12일 추모 기념 제사를 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31일 현재 성금 모금에 전민학련 사건으로 사형이 선고돼 목숨을 잃을 뻔했다가 석방돼 주간 '노동자신문'과 '노동일보' 회장을 지낸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0만원의 성금을 내는 등 동문들의 정성어린 성금이 답지해 400여만원을 돌파했다.

또 김 열사가 학창시절 시절 활동했던 동아리인 '청문회도 별도로 모금운동을 전개해 300여만원을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