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포공항에서 부산 김해공항으로 가는 에어부산 여객기가 출발이 3시간 가까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승객들은 회사측이 제대로 된 설명조차 해주지 않고 불가항력이라는 말만 하고 다른 대체 항공편 마련 등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불만이 폭발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서울발 부산행 에어부산 BX8827은 19일 저녁 7시 30분에 김포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기체 결함이 발견돼 밤 10시가 돼서야 출발했다.

승객들은 2시간 30분 동안이나 지연되는 동안 회사측은 제대로 된 지연 이유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조차 해주지 영문도 모른 채 추위에 떨어야 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승객들은 회사측이 공식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찾아가서 항의해야 그제서야 항공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답변했다며 무작정 "기다리라"는 말만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에어부산 측은 항의가 빗발치자 그제서야 문자메시지를 통해 "항공기 조종실의 윈도우 히팅 시스템에서 결함이 발견돼 항공편 지연이 발생됐다"고 뒤늦게 문자로 안내 공지했다.

그런데 일부 승객의 경우에는 부산 김해공항에 내린 다음 통영과 마산 등지로 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지연 출발로 밤 늦게 도착할 경우 귀가할 수단이 없다며 에어부산측에 보상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에어부산측은 "안전운항을 위한 예견하지 못한 정비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운송 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에 보상해줄 수 없다"며 거부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부산지역 노선 강화를 위해 부산시와 합작으로 설립한 저가항공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