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야동’으로 불리는 성인 동영상에 빠져 동거녀 앞에서 야동을 즐기며 음란행위를 즐긴 50대 남성을 수면제를 타먹인뒤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한 여성에게 징역 17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 12부(마옥현 부장판사)는 지난 5일 동거남에게 막걸리에 수면제를 타먹인 뒤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강모(51·여)씨에 대해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수면제와 연탄을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했고 피해자가 숨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재차 범행을 이어가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강 씨는 지난 3월 16일 오후 광주 동구 한 원룸에서 10년째 동거해 온 A(51)씨에게 수면제를 탄 막걸리를 먹게한뒤 A씨가 잠들자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인터넷을 통해 성인 동영상을 보며 음란행위를 하는 A씨를 여러 차례 말렸지만 거부당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