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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작년 아시아나機 착륙사고 '조종사간 갈등"이 근본 원인
조종사협회 간부 단독인터뷰, 노조원 vs 노조탈퇴자 기장 동석시켜,, 사측 노무관리 변화없인 '날으는 시한폭탄'
2014년 07월 20일 (일) 18:20:02 [조회수 : 10278] 특별취재팀 press1@news-plus.co.kr

[뉴스플러스] 지난해 7월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777기 착륙사고와 관련 미국교통사고조사위원회(NTSB)가 조종사 과실이라고 결론지은 가운데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조종실안에서의 조종사들간 갈등이 원인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익명을 요구한 모 민항기 조종사협회 간부인 A씨는 지난 6월 뉴스플러스와 만나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는 조종실내의 조종사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당시 조종석 좌우에 앉은 조종사들끼리 갈등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관학교를 졸업한 군 출신의 엘리트 조종사로 민간항공사에 입사해 30년 이상  조종사로 근무중인 최고 경력을 지닌 현직 기장이다. 1990년대 한국사회에 조종사 노조를 탄생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A 기장에 따르면 사고기는 당시 기장이 2명, 옵서버 1명 등 3명이 조종실에 탑승했다.  기장 1명은 노조원, 다른 기장 1명은 비노조원(노조탈퇴자), 옵서버는 사측 관계자로 1명이 팀을 이뤘다. 여기에 노조원 소속 기장과 비노조원 기장은 인스트럭터(훈련)와 견습생 관계였다.

회사 측이 노조약화를 위해 노조원 탈퇴만 유도하고 상호 감시하도록 섞어서 배치하고 조종실 갈등을 조장한다는 목소리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무리한 노조원 감시를 위한 섞어찌개식 운항배치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날 운항은 맡은 노조탈퇴한 조종사는 부기장에서 승격해 기장이 됐지만 보잉 777기종을 운항해본 경험이 없는 피교육생 입장이었다.

이전까지 조종해본 중소형기와 대형기종인 보잉 777기종은 크게 기체능력이 크게 차이가 나 초보 견습생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훈련교육 기장과 피훈련교육 기장 사이에는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이륙하면서부터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운항조종기술과 계기작동 등 운항과 관련된 대화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A 기장은 "두 사람이 비행시간 내내 거의 대화가 없었고 서로 고개를 돌리고 있을 만큼 사이가 냉기가 흘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피교육생 기장이 오토스로틀(자동가속장치) 작동과 수동 조종 등 운항기술에 대해 교육기장이 전수교육을 해줘야 하는데 두사람간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원활한 교육이 이뤄지기 힘들었다는 지적이다.

베테랑은 물론 대부분의 경우 조종실에서는 착륙 모드에서는 자동시스템 가동이 안전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익숙한 기장일수록 수동모드로 전환해 착륙을 시도하는 게 다반사라는 현실에서 두 조종사간의 갈등은 매우 위험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조종실내 노조원과 비노조원 사이에 갈등이 없었다면 사고를 피할 가능성이 높았던 셈이다.

실제로 미국(교통사고조사위원회 NTSB)의 조사보고서가 조종사의 과실에 무게를 둔 것도 조종실내 갈등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한다.

지난 6월 발표된 미국(교통사고조사위원회 NTSB) 조사보고서는 "기장이 의도치 않게 자동속도조절장치인 오토스로틀(auto throttle)을 해제했으며 이후 조종사들이 항공기 소도와 비행모드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았고 복행(도도상승)도 늦었다"고 했다. 자동비행시스템과 자동속도조절장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점, 조종사간 의사소통 문제로 복행결정이 늦어진 점 등도 간접적인 원인으로 언급됐다.

자동비행시스템과 자동속도조절장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한 점, 조종사간 의사소통 문제로 복행결정이 늦어진 점 등도 간접적인 원인으로 거론됐다.

인터뷰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다른 조종사협회의 간부에게 확인해봤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현역기장도 조종실내에 노조원과 비노조원간에 갈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협회 간부는 "비행시간이 긴 국제선의 경우 회사측이 노조원과 비노조원을 동시 배치하면 조종실내는 불편한 기운이 감돈다. 비행시간 내내 대화를 안할수는 없는 것이어서 애써 대화를 하지만 세상얘기나 아이들 교육얘기 등 일상적인 얘기가 주를 이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운항 및 조종기술과 관련된 의사소통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A 기장은 "이런 조종실내 갈등 문제가 해당 사고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소속의 대부분 항공기 뿐 아니라 항공댓수가 훨씬 많은 국내 최대민항사인 대한항공에도 존재한다"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조종실내 문제가 일반 승객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아 안전한 여행을 위한 선택의 자유가 침해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 기장은 그러면서 "항공사들의 노무관리 방식이 강성노조를 약화시키기 위해 노조약화 공작을 하다보니 근시안적인 노무관리에 매몰되다보니 이같은 엄청난 시한폭탄을 잉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회사측의 구태의연한 노무관리 마인드의 대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당장만 편하면 된다는 식의 노무관리가 결국은 아시아나항공기 착륙사고로 이어졌다"며 "현재 대한민국 국적민항기는 '하늘을 나는 시한폭탄'이라며 노무관리 마인드의 대전환이 없는 한 이같은 참사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것이라며 노무관리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조종사간 엄격한 서열문화도 한 원인으로 꼽았다. 같은 노조원끼리도 기장 부기장의 서열이 엄격해 쉽게 융화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해당 사고기에는 같은 기장급을 배치했던 것도 갈등을 심화시켰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관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와 통화에서 노조원과 비노조원 숫자 등에 대해 문의를 했지만 이후 회사측에서는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한편 뉴스플러스는 곧바로 기사화하지 않았다. 우선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승객들이나 아시아나항공 이용객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해서였다.

또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NTSB에 기체결함이나 공항관제탑, 공항시설 빈약 등의 문제를 제기했지만 NTSB로부터 묵살당해 사실상 국가망신을 산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조종사 과실이 클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탑승객들에 대한 배상금 규모가 무척 늘어난다는 점도 고려했다. 하지만 이것이 비단 재수없어 사고난 것, 또는 국부유출, 조종사 내부의 노노갈등을 은폐해서는 안되는 승객안전이 최고라는 판단 아래 기사화를 결정했다.

뉴스플러스는 향후 하늘을 나는 시한폭탄을 잉태하는 항공사의 노무관리 방식과 조종실 내의 문제를 추적해 승객의 안전확보를 위해 후속 취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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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112.XXX.XXX.41)
2014-07-28 22:56:45
가장 큰 책임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사시스템'
애초에 사이가 좋지않은 두사람을 조종실에 배치했다는 자체가 문제였군요.
그 희생은 무고한 시민에게 죽음으로 돌아왔고.
이런 시스템을 고객들이 알게 된다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겠습니까.
회사내의 '노/사'갈등이 애꿎은 일반 시민에게 되돌아왔군요.
강주원
(165.XXX.XXX.102)
2014-07-21 09:10:47
갈등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는데
갈등은 본인들 책임이 더 크죠.왜 회사탓만 하는지.
요즘 조종사들 몸값이 천정부지여서 회사에서도 함부로 못한다는데, 끼리끼리 싸우지 마시고 사이좋게 지내세요. 조종사님들. 정말 진정한 노동자, 조합원이라면 비조합원도 아우르고 끌어줄 수 있는 포용력을 가져요. 어차피 같은 조종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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