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지원책을 묻는 여성의원의 질의에 남성의원들이 너부터 애 낳아라는 성희롱성 야유를 보내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8일 일본 도쿄 도의회에서 출산 지원책을 호소하는 여성 의원에게 남성 의원들이 성희롱성 집단 야유를 보냈다.

남성 의원들은 "빨리 결혼이나 해라" 는 등의 야유를 보냈다. 심지어 애를 못낳느냐는 발언까지 날아들었다.
당황한 여성 의원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질의를 간신히 마쳤다.

이후, 성희롱 야유를 징계해 달라며 여성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지만, 도쿄 도의회 의장은 발언자가 특정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일본 언론들이 도쿄 도의회 성희롱 사건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도쿄 의회와 발언자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됐다.

결국 닷새 만인 23일 자민당 소속 스즈키 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용서를 구했다.

자민당 소속 스즈키 의원은 "결혼을 못하는 분들을 배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며칠 큰 반성과 고민을 했다며, 해당 여성 의원을 찾아가 깊이 고개 숙여 사죄하기도 했다.

스즈키 의원은 그러나 자신은 "빨리 결혼이나 해라"는 첫 발언만 했다고 밝혀, 더 심한 성희롱 발언을 한 마초 의원들은 여전히 의원직 뒤에 숨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