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이 북부도시 모술과 티크리트를 장악한데 이어 바그다드 근처까지 진격하자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호에 북아라비아해에서 걸프지역으로 이동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존 커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미국인의 생명과 이라크에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적 수단이 필요할 경우 보다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항모 조지 H W 부시호와 함께 유도미사일 순양함 필리핀 시호와 유도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호도 걸프 해역으로 이동하며 14일 밤(현지시간)까지는 이동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H W 부시호는 지난 2월 모항인 버지니아주 노포크를 출항해 중동 해역에 배치돼 해상안전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전진 순환 배치의 일환으로 중동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위한 미국의 공약을 지키기 위한 아라비아 해역에서의 미 해군 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커비 대변인은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지상군의 이라크 파병 가능성은 배제했지만 이라크 정부군을 돕기 위한 무인기 공격이나 공습과 같은 군사행동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ISIL은 최근 이라크 제2 도시 모술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를 장악한데 이어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