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는 망국의 근원이다. 대통령 이명박이 지난 12월 31일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썩은 감자나 다름없는 인사들을 감사원장, 지식경제부장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내정한 부분 개각이 이러한 동서고금의 역사를 웅변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망국은 부정부패 등 부도덕한 국가사회 지도층에 의해 비롯된다. 사회가 고도로 문명화되고 도덕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민주화로 나아가면서 과거에 비해 부정비리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부정부패가 특정 분야에 그치는게 아니라 사회 다방면에 걸쳐 만연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재진행형을 넘어 구제불능 수준이다.

풀풀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 안 썩은 곳이 없을 정도다. 공조직은 물론이고 민간 분야까지 부정비리, 부패가 관습화하고 있다. 하나의 완성된 인격체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공동체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동량지재가 될 수 있도록 지식을 전수하고 인성을 길러주는 국가 백년지대계인 교육계까지 똥거름 썩듯 푹 썩었으니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모든 교육자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성직자와 함께 양심과 도덕성의 최후 보루로써 존경의 대상인 교장 선생님들이 이권에 개입하고 납품대가를 챙기고 돈을 받고 선생직을 팔고 교육감은 노른자위 장학사 보직과 교장승진을 뒷돈으로 결정하였다고 하니 나라 장래가 백년은 커녕 몇 년안에 결딴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부정비리 수법도 지능화, 과학화, 첨담화한데다 주고받는 공범들이 교묘하게 짜고 치기 때문에 드러나는건 재수없이 걸리거나 들통나거나 돌아오는게 시원치 않다고 여긴 쪽이 너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까발려 공멸하는 경우 뿐이다. 부정부패가 이처럼 보편화, 만연화 하니 먼저 그리고 어떻게든 체하지 않게 먹는 게 장땡이고 똑똑한 선각자이며 그렇게 못하는 놈은 등신 팔푼이라며 비아냥 거린다. 정직하고 양심적이며 도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바보천치가 되는 가치관이 뒤바뀐 사회가 되어 버렸다.

부정부패의 주범은 사이비 가짜 보수집단이다

세계 제13위 경제대국이라고 하지만 부패지수가 40위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이처럼 죄의식없이 행해지는 부도덕 부패문화 때문이다. 국민 대다수가 부패 공화국을 국가 브랜드로 입에 올리길 주저하지 않을 만큼 대한민국을 부패로 곪아 터지게 만든 것은 ‘부패 DNA’ 때문이 아니다. 나라를 부패 공화국으로 전락시킨 망국 주범은 정치권이고 핵심은 가짜 사이비 보수정권이다.

왜적의 침략 앞에 국가운명이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나 의병을 이끌고 구국투쟁에 앞장섰던 임진왜란과 구한말 사대부, 왜적에 굴하지 않고 순국한 최익현 선생, 원흉 이등박문을 사살한 안중근의사, 국권 상실앞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민영환, 매천 황현선생, 3천억원대의 전 재산을 팔아 만주로 망명하여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투사를 길러내는 등 온몸을 던져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회영, 이시형 6형제 등 진정한 보수가 새나라 대한민국 수립의 주체가 되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부정부패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권력욕의 화신 이승만이 김구 선생의 임정세력을 밀어내고 광복된 조국의 정부수립을 주도, 권력을 장악하려는 심산으로 친일 경찰, 군인, 관료 등을 대거 요직에 기용하여 민족정기 확립을 무산시켰다. 이로 인해 이들 친일 매국분자들이 기득권 세력으로 군림하게 되면서 대한민국은 사이비 가짜 보수 천하가 된 것이다.

사이비 가짜 보수세력들은 국민을 섬기고 국가발전과 민족번영을 위해 멸사봉공, 위국헌신하기보다 일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국민과 민주주의를 짓밟고 권력을 도구로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부정부패는 필연이다. 정경유착으로 이권을 주고 불법자금을 제공받고 권언유착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선전 대가로 감투를 나눠준다. 천문학적인 자금과 권력을 동원하여 차떼기 금권선거, 관권선거 등 부정선거로 정권을 잡고 다수당의 위치를 확보하여 국정을 농단한다.

부패척결 비웃으며 돈 짚고 정치한 인사가 문화부 장관이 된다니...

부정부패가 전부이다 보니 정치행위 모두가 돈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게 사이비 보수 정치집단의 본색이다. 땅 짚고 헤엄치듯 돈 짚고 정치하고 돈 먹고 꼴통짓에 나선다. 이러한 돈 짚고 정치하고 꼴통짓하는 사이비 가짜 보수의 망국적 본색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동안 움츠러 들었다가 이명박 정권 집권 후 부활하고 있다.

극우세력을 자처하는 소위 아스팔트 극우 세력과 이명박 정권의 이념적 홍위병 먹물극우 꼴통 집단들이 기업으로부터 뜯어낸 권력세와 정권 권력기관이 쥐어주는 것으로 의심되는 뒷돈으로 물리적 집단행동과 광고폭탄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국론을 분열시킨다. 이들의 든든한 후원자 차떼기 정당 한나라당은 돈떼기 정당으로 진화하여 최고위원이 기업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는가 하면 돈 공천으로 배를 불린다.

후원금이 넘쳐 나다보니 쓰는 것도 점입가관이다. 미디어 악법 강행처리 일등공신이자 조중동 종편채널 허용에 앞장선 정병국의원 (한나라당, 양평-가평)의 흥청망청 후원금 갈겨쓰기가 돈떼기 정당의 실체를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다하여 화제가 된지도 10개월이 넘어간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거쳐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권실세 정병국 의원은 2009년 후원회 기부금 가운데 2억279만8971원을 지출했는데 자동차 굴리는데 들어간 기름값이 305건에 무려 3768만283만원을 썼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경기도 양평 가야 주유소 한곳에서만 총47회 1700만원6000원을 주유했다는데 그 가운데 한번에 50만원 이상씩 결제한게 14번으로 1025만4000원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에 지난해 국회에서 국회의원 1인당 월95만씩 총1140만원을 주유비 명목의 차량지원비로 지원한 금액을 더하면 정병국 사무총장은 1년동안 5000만원 가까운 돈을 차량 기름값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정병국 의원이 타는 자동차는 당시 집권당 사무총장 위상에 걸맞도록 중량감있게 특수 제작된 기름먹는 하마 자동차가 아니었나 싶다. 기름 퍼먹는 하마 자동차가 논란이 되자 정의원의 보좌진들은 지역구인 양평, 가평군이 서울보다 큰 지역이어서 기름값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이 도무지 이치에 맞지 않는 전형적인  헛소리에 다름없다며 혀를 차는 국민이 대부분이다.

며칠 간격으로 그것도 같은 주유소에서 100여만원씩 기름값을 결제했다니 어디 이게 말이 되는가. 주유비는 업무용으로 쓰는 일상적인 경비로 분류돼 영수증만 첨부하여 선관위에 신고하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그 점을 이용하여 정치활동외의 용도로 쓰고 허위 회계보고 한건 아닌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