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한국사로 채택한 곳으로 남아있던 경북 청송여고가 9일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했다.

청송여고는 이날 '학부모간담회'와 '학교운영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강종창(48·회사원) 청송여고 학교운영위원장은 이날 정오께 회의를 마치고 "학교 측에 한국사 교과서 선정때 학운위를 거치지 않은 절차상 하자를 지적하고 교학사 교과서를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강 운영위원장은 이어 "교장이 학운위 의견을 존중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된 교학사 교과서를 검토해 본 결과 위안부 강제 동원 부분 등 여러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확인했음을 전했다.

학운위는 이에 따라 오는 13일 회의를 열어 교학사 교과서를 대체할 새 교과서 선정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학운위는 남은 며칠간 지역 역사 교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한 뒤 가장 적합한 교과서를 채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송여고는 교과서 채택과정에서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치지 않는 등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를 드러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로써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하는 곳은 한곳도 없을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 파주 한민고(3월 개교 예정)는 교학사 한국사 채택철회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학부모들인 현역 군인들조차 교학사 교과서 채택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한민고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민고는 군인 자녀를 위한 자립형 사립고교로 올해 3월 개교 예정으로 국방부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최종 선택이 교육게의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