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연초부터 언론을 통해 부각된 개각설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전혀 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기자실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려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국가안보를 공고히 지켜나가야 하는 중대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따라서 내각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이 힘을 모아 국정을 수행해야 할 때"라며 "박 대통령은 전혀 개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의 발언으로 연초부터 불거진 '개각설'은 일단 급속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다. 

김 실장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하면서까지 청와대의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은 연일 언론에 개각설이 보도되고, 경제팀 등 특정 부문 장관들이 그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연초에 여러 가지 해야 일을 해야 할 행정부가 동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앞서 전날 1급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10명이 전원 일괄사표를 제출하면서 내각 개각설이 제기됐다.

2일에는 언론에 개각과 관련 잘한 장관 못한 장관 평가가 나오면서 개각 목소리가 커졌다.

이날자 동아일보에서는 긴급설문 조사결과 '못한 장관'에 현오석 기재부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 5명이 선정됐고 '잘한 장관'에는 김관진 국방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 서승환 국토교통, 류길재 통일부 장관순으로 5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