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중국 및 유럽의 경기회복 신호, 8.28 전월세대책 등의 영향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가 6개월 만에 기준치를 돌파하며 경기전망을 밝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월 전망치는 101.1로 기준선 100을 넘었다고 29일 밝혔다.

BSI지수는 경기가 전기에 비해 호전됐다고 여기는 지를 평가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다.

BSI 전망치가 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104.4, 101.5를 기록한 이래 6개월만이다. 이후 대기업들의 경기전망은 5월 99.8, 6월 97.2, 7월 90.7, 8월 92.7, 9월 94.4로 경기를 비관적으로 봤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지수상승과 관련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고 중국 및 유럽의 경기 회복 신호, 8.28 전·월세 대책 등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을 꼽았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BSI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금사정(100.0), 재고(104.7), 채산성(99.3)을 제외한 내수(106.5), 수출(102.5), 투자(101.3), 고용(101.1)에서 긍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재고의 경우 100 이상일 때 재고과잉을 의미한다.

그러나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엔저 지속 등 대외위협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경기호복 여부에 대해 신중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경련 BSI 9월 실적치는 93.0을 기록,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고용(100.2)만 소폭 호전됐고 내수(95.3), 수출(96.1), 투자(98.4), 자금사정(97.0), 재고(106.8), 채산성(92.8)은 모두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