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혼외아들 의혹 제기로 불거진 법무부 감찰에 따른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표명과 관련 배후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사표수리보다 진실규명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 들러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행했던 다른 관계자도 "박근혜 대통령도 진실규명에 공감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진실이 규명되면 깨끗이 해결되는 문제"라며 "이번 사안을 의도적 프레임으로 몰아가서 청와대에 책임을 묻고 이런저런 의혹을 제기하는 등 본질하고 다른 방향으로 가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공직사회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채 총장의 사의표명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처리를 놓고 채 총장이 청와대와 갈등을 빚자 언론의 '혼외 아들' 보도를 매개로 검찰 흔들기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 총장의 사퇴에 청와대가 '입김'을 행사한 것으로 계속 비쳐질 경우, 국정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청와대 배후설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청와대 측은 "이 문제는 공직자 윤리의 문제지 검찰의 독립성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문제는 검찰의 독립성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검찰의 신뢰와 명예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