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주가조작 범죄와 전면전을 펼친다.

금융감독원은 1일부터 증권범죄 조사를 전담하기 위해 '특별조사국'을 신설,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주가조작 사건이 증가하면서 증권시장을 교란하고 애꿏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특히 증권방송에 출연한 유명 펀드매니저나 증권회사 직원들까지 범죄에 가담하고 있지만 감독당국이 그동안 단속의 손길이 느슨해 피해를 양산해왔다는 불만이 고조돼왔다.

특별감독국은 자본시장조사1, 2국과 별도 조직으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기획조사를 전담하게 된다.

금감원은 전날(7.31)특별조사팀, 테마주기획조사팀, 파생상품조사팀 등 7개팀 40여명으로 특별조사국을 편성했다.

초대 국장은 신기백 자본시장조사2국 부국장이 맡는다. 특별조사국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을 업종 구분없이 기획조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에 조사1국에 있던 테마주기획조사팀이 특별조사국으로 옮겨 테마주 기획조사 전담부서로서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부여된 권한만으로 특별조사국이 기존의 자본시장조사 1·2국과 차별성 있는 조사결과를 내놓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애초 금감원은 특별조사국 신설과 관련 특별사법경찰권(특사경)을 부여받아 통신사실 조회, 출국금지 등의 조치를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었지만 이같은 권한을 부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됐다.

특별조사국 업무가 검찰 증권범죄합동수사단, 금융위 조사과(8월 중.하순 신설예정)와 업무가 중복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29일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제보 포상금 지급한도가 1억원에서 20억원으로 대폭 상향조정됨에 따라 제보의 질적 수준을 차등화하고 지급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