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경기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드라마 연출가 김종학PD가 검찰 수사에 대해 언급했다.

김 PD는 유서에서 "검찰이 억지로 꿰맞추려 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이같은 사실은 연합뉴스가 고인의 A4 4장 분량의 유서를 입수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경찰은 시신 발견 당일 A4용지 4장 분량의 자필 유서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고 최근 피소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서 내용에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과 분노가 담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검찰의 눈치를 보느라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가 전한 유서에 따르면 김PD는 자신의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실명을 거론하며 유서 한장을 적었다.

그는 "김○○ 검사, 자네의 공명심에…음반업자와의 결탁에 분노하네. 드라마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에게 꼭 사과하게…라고 분노했다.

이어 "함부로이 쌓아온 모든 것들을 모래성으로 만들며 정의를 심판한다(?) 귀신이 통곡할세. 처벌받은(을) 사람은 당신이네. 억지로 꿰맞춰, 그래서? 억울하이"라고 적었다. 검찰 수사에 대해 상당히 억울해하는 대목이다.

고인은 자신의 변호를 담당한 구○○ 변호사에게는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열심히 대변해 주어 감사해 내 얘기는 너무나 잘 알테니까 혹 세상의 무지막지의 얘기가 나옴 잘 감싸주어 우리 가족이 힘들지 않게…꼭 진실을 밝혀주어 내 혼이 들어간 작품들의 명예를 지켜주게나"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