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을 당초 계획대로 반드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의 해상 사격훈련이 임박해지면서 연평도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북한은 연평도 사격훈련을 강행할 경우 연평도 포격도발때보다 더욱 강한 2차, 3차 타격을 가하겠다며 사격훈련에 극력 반발하고 있다.

남북간 양측이 1차 연평도 포격때와는 달리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군사적 충돌가능성도 더욱 커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군 당국은 전면전 확산 가능성이 약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민들은 자칫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북한을 자극하며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주말에는 연평도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20일과 21일 중 기상상황 등 제반여건을 고려, 하루를 선택해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F-15 전투기 기지에 비상출격 태세를 유지토록 하는 등 육해공 합동전력을 점검하며 사격훈련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사격훈련 구역은 연평도 남서쪽 40km, 세로 20km 한국 해역으로 훈련에는 연평도에 배치된 K-9 자주포, 105m견인포, 벌컨포, 81mm박격포 등이 동원된다.

군 당국은 북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육·해·공군 합동 전력을 투입해 추가 도발시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히 응징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사격훈련에 앞서 연평도 거주 주민들의 자진 철수를 유도하고 잔류 주민은 방공호로 대피토록 할 예정이다.

이번 사격훈련에는 주한미군 20명이 방어적 성격의 통제 교신 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대표 4명과 유엔사 회원국 대표 5명도 사격훈련을 참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실시와 관련 남북장성급회담 북측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연평도에서 계획하고 있는 도발적인 해상사격을 즉각 중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연평도 포사격을 강행하는 경우 2차,3차의 예상할 수 없는 자위적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