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2명의 사망과 182명의 부상자를 낸 샌프란시스코 착륙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 지난해 일본에서도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나 사고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

지난해 3월 말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항공 보잉 777-200 ER기가 착륙을 시도했다. 바퀴가 활주로에 닿으면서 착륙하는가 싶더니 동체 앞부분이 위로 솟아올랐다. 

갑자기 기수를 올리는 이른바 '복행'(go around)을 시도했고 다시 날아오르는 과정에서 기체 뒷부분이 바닥에 부딪치며 꼬리 부분 11m가량이 파손됐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와 동일 기종인데다 사고 내용도 매우 유사하다.

일본항공 착륙 사고 역시 활주로 진입 과정에서 갑자기 정상적인 경우 활주로에 진입하기 전에 기수를 올려 다시 날아오르지만, 아시아나 항공기는 착륙 1.5초 전에 기수를 올리면서 복행에 실패했다.

일본항공 착륙 사고 역시 활주로 진입 과정에서 갑자기 기수를 올렸다는 점에서 향후 사고 원인규명이나 해당 기종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