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이 환경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밀어붙인 아라뱃길이 개통된 지 지난달로 1년이 지났다.

환경파괴와 경제성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것을 이명박 정부가 공사를 강행해 바다와 한강을 연결했지만 결과는 완전한 실패작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부터 관련된 수자원공사 관계자와 연구용역 수행기관 책임자에 대해 책임규명과 함께 그에 따른 형사처벌을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은 4대강 사업을 추진했던 토목건설 정권의 환경파괴와 비전 부재, 검은 뒷돈을 그대로 보여준 4대강 사업 부작용의 대표적 사례중 하나로 꼽힌다.

아랏뱃길은 수자원공사(K-WATER)와 서울시가 연계해 물류와 관광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대대적으로 추진해 물류와 관광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시작했지만, 정작 오가는 배조차 거의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2년 3월 개통식에 참석해 "앞으로는 자동차나 기계류를 실은 배가 중국·일본은 물론 러시아, 동남아까지 운항하기 때문에 관광 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기대가 아주 큽니다"라고 연설했다.

이명박 정부가 쏟아부은 혈세만 무려 2조 원이 넘게 들어갔다. 

하지만, 1년이 지난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오가는 배는 거의 없고, 어쩌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만 오간다.

관광유람선만 운항하지만 빈 자리가 대부분이다. 관광선사는 여행패키지 전단지를 통해 관광객 모집에 혈안이다.

화물처리량은 애초 목표량의 겨우 7%, 여객 실적도 3분의 1 수준이다.

정기적으로 다니는 배는 일주일에 한 번 중국을 오가는 컨테이너선 뿐이다. 수심이 6.3m로 깊지 않아 대형 화물선이 다닐 수 없고, 육로를 이용할 때보다 시간이 4배 이상 걸린다.

그러나 매년 들어가는 관리비는 200억 원 이상 들어간다.

수자원공사는 "초기에 인프라가 구축되고 상당한 기간이 지나야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한동안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수지분석 연구용역에서 수익전망을 부풀려 조작한 바 있어 앞으로도 한동안 참 동안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의 주먹구구식 밀어붙이기 사업에 따른 부담은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