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노조와 소액주주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주식교환이 임시주총에서 의결되면서 한국은행은 한은이 보유한 외환은행 주식 전량(3,950만주)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15일 밝혔다.

외환은행 주식은 다음 달 3일부터 매매가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26일부터는 상장 폐지되고 새로운 하나금융지주 주식이 상장된다.

한국은행은 1967년 외환은행 설립 당시 100억원을 출자한 이후 몇 차례 증자에 참여해 외환은행의 2대 주주(지분 6.1%)가 됐다.

한국은행은 외환은행 주식을 하나금융 주식과 교환하거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매각해야 했으나 한은법 103조가 영리회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주식 교환을 하면 법을 위반하게 된다.

한은은 과거 외환은행 주식을 주당 1만원에 샀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때 보상받는 주식가격은 주당 7천383원이어서 구입가에 크게 못 미쳐 1,034억원의 손해를 본다.

이와관련 한은은 "주식 매각으로 2천916억원을 받아 올해 장부상 1천34억원 적자가 발생하지만, 그간 배당금 수익이 3천61억원으로 실제로는 2천27억원 이익을 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