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과 관련 지지입장을 보내고 북한은 유엔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긴급하게 안보 초당적 대처를 합의한데 이은 연장선으로 보수와 중도층의 민주당에 대해 가해져온 색깔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와 관련 유감을 표명했다.

김재연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유엔안보리의 제재결의는 평화가 아닌 긴장 격화만을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며 "평화적 해법을 팽개치고 위기를 부추기는 결의안 채택 강행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보다 미국의 패권적 이익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행보는 그 어떤 평화 세력도 납득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제재와 압박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처음에는 '규탄'이란 표현을 썼다가 비판을 의식한 듯 잠시 뒤 '유감'으로 수위를 한 단계 낮춘 논평을 다시 냈다.

진보당은 이번 핵실험과 관련, 지난달 국회의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 표결에도 불참했다.

또 당의 싱크탱크인 진보정책연구원은 '남북공멸을 초래할 북한공격 전쟁훈련을 당장 중단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작전계획5027·5029와 '키리졸브' 훈련 등을 '북침 훈련'으로 규정하고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주도의 유엔 대북 압박공세가 오히려 한반도 불안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낸 것은 정치권에서는 통합진보당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