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으로 피인수된 외환은행이 금융민주화에 앞장서겠다는 텔레비전 광고를 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밤 SBS TV를 통해 방영된 이 광고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하나금융그룹에서 이런 광고를 낼리 없는데 왠일이지 하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곧 광고의 주체를 알고서는 그럼 그렇지 하고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광고의 주체가 은행측이 아닌 '우리사주조합'이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외환은행은 금융민주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김승유 전 회장을 위해 외환은행에 340억여원의 고객돈을 김 전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하나고등학교에 지출토록 해 은행사유화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박근혜 정부가 취임사에서 자본주의의 병폐를 거론하고 경제민주화로 창조경제를 꽃피우겠다고 한 취임 첫날 나온 광고가 하나금융그룹의 전근대적인 은행운영방식을 짙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