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에 대한 불법 출연 논란속에 하나고 재단에 하나금융 전현직 임원들이 법인임원으로 등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외환은행노조는 하나고룰 하나금융그룹이 하나금융 OB로 전락시켰다며 강력 반발했다.

하나고법인은 김승유 전 금융지주회장이 이사장을 밑았고 감사와 이사가 모두 전현직 임원으로 포진했다.

현 하나은행장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기관을 철저히 사유화하고 하나금융과 철저한 멤버십으로 무장시키려 한다는 지적이다.

하나고의 한 현직교사는 "하나금융그룹의 법인독식은 모양새나 학교운영에서나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며 "교육계에서 학교가 은행소유로 비쳐지고 한편으로 귀족학교라는 비판이 나올때마다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하나고는 출범때부터 김승유 전 회장이 이명박 정부와 코드를 맞추며 수월성 교육 차원에서 추진한 자사고 설립에 호응해 설립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특히 하나금융이 먹튀비난을 산 론스타에 막대한 차익을 안겨주며 인수한 외환은행으로 하여금 340억원을 출자토록해 논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은 외환은행의 하나고 출연연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김승유 사단에 대한 조사를 벌이려다 윗선의 압력으로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뒤에는 정치권 등에 대한 하나금융 측의 로비가 있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