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과다지급 경쟁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3사에 대해 영업정지와 과징금 부과 등 동시제재에도 불구하고 통신업체들의 보조금 지급과 회원모집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영업정지가 순차적으로 시작되자 변칙영업이 등장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회원신규모집을 금지하는 영업정지가 시작되자 각 대리점마다 기기변경 가입을 내세워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기기변경은 쓰던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말기 교체를 통해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를 빼내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대리점들은 15일부터 기기변경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리점은 'LG유플러스 눈물의 영업정지, 이제는 기기변경이다. 2배 혜택할인"이라는 제목의 홍보전단을 배포하고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대리점들은 LTE34요금제로 월 3만640원(VAT포함)을 적용하고 있다. 행사기간은 15일부터 31일까지.

LG유플러스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난해 12월 영업정지 24일과 과징금 21억5천만원의 제제를 받아 지난 7일부터 31일까지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영업정기 기간에 신규 회원 모집 대신 변칙영업을 통해 타 통신회사 가입자를 뺏어오는 방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업정지가 시작되지 않은 SK텔레콤이나 KT도 잠시 주춤했던 보조금 지급을 미끼로 한 회원 모집 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회원모집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해 방통위로부터 제재를 받았지만 잠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보조금 지급을 대리점마다 다시 게시하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인근의 일부 대리점은 갤럭시S3 기기에 대해 보조금 50만원 지급이라고 설명하며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당국이 제재를 결정한 지 한달도 안돼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 제재를 받는 사이 KT와 SK텔레콤은 고객들을 상대로 보조금 지급 행위가 수면위로 등장하기 시작해 제재가 끝나기도 전에 다시 보조금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